대구경북 제조업 경기가 4분기 들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 관련 부품과 철강 제조·수출, 자동차 부품 내수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8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12월호)에서 대구경북 4분기 경기 동향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생산이 내수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각각 애플 아이폰12 관련 부품, 노트북'태블릿 패널 수요가 늘면서 회복했다. 반면 섬유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수요 부진 탓에 감소했다. 철강은 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한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제조 설비투자도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요 지역축제와 단체행사가 취소돼서다. 다만 경주를 중심으로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할인 행사에 도소매업과 소비 분야 경기가 모두 개선됐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및 가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전통시장과 지역 중소형 소매점 매출이 줄었다.
건설투자 분야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민간부문 부진이 다소 완화했다. 공공부문에서는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고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축소되면서 민생 어려움은 다소 누그러들었다. 물가가 적게 오른 것은 정부가 이동통신요금을 지원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11월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51% 올라 3분기(0.3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대구의 재건축, 재개발 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상승, 분양 호조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북도 포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 기업계는 내년 1분기 업황이 올 4분기보다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210곳(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78, 건설업 64 등으로 집계됐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악화 전망, 그보다 높으면 호전 전망을 뜻한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추락한 내수 소비와 수출 감소 등의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새해엔 경기 호전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고 주 52시간제, 공정경제 3법 등으로 어려움도 예상된다"며 "규제개선,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우호적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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