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경북 고령 골프장들이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환원에는 인색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1일 고령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까지 목표액인 3억6천만원의 80%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이웃사랑을 체감케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지역의 가장 큰 기업이자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지역의 골프장들은 올해 이웃돕기에 동참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다.
인구 3만2천여 명의 고령군에는 고령오펠GC(18홀), 마스터피스CC(18홀), 대가야CC(9홀), 유니밸리CC(9홀) 등 4개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18홀 기준 올해 총매출액은 평균 14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해 코로나 탓에 야외 운동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계절을 불문하고 골프장은 호황을 누렸으며, 특히 겨울철에도 부킹이 어려울 정도로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지난해 대비 20%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사우나시설 폐쇄 등을 하면서 부대 비용은 오히려 줄어들어 1석2조의 수익 창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령군청 모금운동 담당자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이집 등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적은 금액이라도 보태고 있다"며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이라면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도와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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