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폭발적 대유행이 가장 먼저 나타난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서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많은 약 50만명에 달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자국민 대상 대규모 혈액 항체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1차 확산이 진정된 직후인 지난 4월 중순 우한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총 3만4천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우한 시민이 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한 시민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은 4.43%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검사 대상자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CMP는 이번 결과가 4월 중순까지 1천100만명의 우한 시민 중 약 5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중순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우한의 코로나19 확진자 5만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의 대혼란 양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존재를 고려했을 때 우한에서 실제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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