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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제발 오지 마세요' 전국 해돋이 명소 줄줄이 폐쇄

신축년 새해는 랜선 해돋이로 집에서 편하게

지난 1월 1일 오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이 해돋이를 보기위해 대구 수성구 천을산을 오르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1월 1일 오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이 해돋이를 보기위해 대구 수성구 천을산을 오르고 있다. 매일신문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중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새해를 맞게 되면서 강릉, 포항, 제주, 부산 해운대 등 전국 해돋이 명소들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줄줄이 문을 닫는다.

강원 강릉시는 경포·주문진 등 6개 해수욕장의 해돋이 관광객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1월 1일 오후 3시까지 지역 내 모든 식당 내 식사도 금지한다. 이 기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강원 동해시도 지난 24일부터 망상·한섬·감추·추암 등 4곳의 해수욕장과 무릉계곡 명승지·바람의 언덕·천곡황금박쥐동굴 등 동해 주요 관광지를 폐쇄했다. 기한은 내년 1월 3일까지다.

제주도도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한라산·성산일출봉 등 해돋이 명소와 오름 34곳 출입을 통제한다. 매년 1월 1일에 한해 일출 조망을 위해 야간 등산을 한라산국립공원 역시 일치감치 통제된 상황이다. 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한라산 탐방 예약제도 1월 4일로 연기했다.

최근 집단감염세가 강한 경북 포항 구룡포읍 호미곶은 강도 높은 방문객 제한 정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호미곶, 칠포·월포·용한리 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등 해돋이 명소와 진입도로를 통제한다. 호미곶 광장뿐만 아니라 포항지역 해안가에 있는 주요 해맞이 명소는 전부 폐쇄하고 사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도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7개 공설해수욕장과 호안 도로를 오는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한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출입도 통제한다. 송도 용궁구름다리, 동래구 읍성역사관, 해운대구 다릿돌전망대, 몽돌해변, 해월정 등 부산 주요 관광 시설 36곳도 지난 24일부터 폐쇄됐다. 출입 통제선을 넘다가 적발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즉각 고발하고, 통제구역 밖이라도 다수가 집합하면 해산을 권고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관광객 방문을 통제하는 대신 '랜선 해돋이' 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1월 1일 오전 7~8시 강릉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구도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장산 정상,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 해돋이 명소 4곳의 일출 장면을 공식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포항시도 지역 케이블TV와 포항시 유튜브(포항시청)에서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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