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추진되는 LNG·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이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는 해당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전력사업 구조 전환이 진행되면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등이 전국 곳곳에 LNG·수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달성 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LNG 발전소를 비롯해 경기와 충북, 충남, 경남 등 곳곳에서 주민들이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소음 발생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서부발전㈜가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LNG·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구미시와 구미 5산단 내 9만9천~16만5천㎡부지에 LNG(500㎿급) 및 수소연료전지(100㎿급)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투자 MOU를 체결했다. 투자액은 모두 1조2천억원이며, 2023년 1월 착공해 202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발전시설 2곳이 계획대로 들어서면 구미시 연간 전력 사용량의 30%를 생산하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최근엔 발전소와 연계한 수소생산기지 건립 얘기도 오가고 있다. 발전소가 들어서면 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할 수소가 상당량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구미에 복합건설추진단 사무실을 마련,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순항하는 데는 무엇보다 부지가 구미 외곽지라는 장점이 크다. 그 만큼 주민 반발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에 조성된 구미 5산단은 현재 분양률이 30% 정도로 아직까지 입주기업이 거의 없는 데다 주택지와도 거리가 꽤 있다.
또한 구미가 대기업의 '탈 구미 현상'으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이 같은 투자는 고용 창출과 지역업체 참여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억원대 규모의 주민발전기금이 지원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발맞춰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21일 구미시에 코로나19 극복 협력사업비 2억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소통에도 신경쓰고 있다.
다만 올해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업설명회 등 절차를 남겨 두고 있어 무작정 상황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지역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