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체 국면에 있지만 증가할 조짐도 있으며,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성이 커진 반면, 비수도권은 3차 대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안정화 흐름에 있다는 것.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 같이 밝히면서 최근 1주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를 두고 "수도권이 282명으로 전 주의 258명보다 증가했다. 수도권은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200명대 중후반의 많은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71명꼴로 이전 주의 96명에 비해 환자 발생이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하며 비수도권 모든 권역에서 30명 미만이 유지되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감염 재생산지수도 엇갈렸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이 지수 기준 1을 수도권은 넘겼고, 비수도권은 1 이하인 상황이다.
가장 최근인 어제(13일) 치 지역발생 확진자 304명(전체 326명에서 해외유입 제외)을 살펴봐도, 서울 147명·경기 77명·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43명으로 전체의 74.53%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2월 7~13일)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53.1명이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에 해당한다. 다만 전 주(1월 31일~2월 6일) 354.4명에서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이다.
이번 설 연휴 4일 간 이뤄진 방역의 영향은 앞으로 2주 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주 후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주요 요소들에 대한 조정도 검토된다. 2주 간 일일 확진자 규모 등 성적표가 좋게 나올 경우 방역지침 완화가, 그렇지 못할 경우 유지 내지는 강화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2월 말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향후 2주 동안 나타날 유행 추세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국민들의 방역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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