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퇴임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방식 및 시기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여러 가지 제반 사정을 의원들이나 당원들하고 상의해서 질서 있게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많은 분을 만나서 야권 통합을 언제, 어떻게 할지 정리한 후에 (전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진석·서병수·조경태·권영세·홍문표·윤영석 의원과 김무성· 나경원 전 의원이 '자천타천'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날부터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 원내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본다.
한 야권인사는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주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전당대회 규정 정비는 물론 국민의당과 합당, 4월 대정부질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선언 매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 때문에 본인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를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재추대론'도 부상할 수 있다. 야권 재편과 차기 지도부 구성이 맞물린 고차 방정식을 풀 적임자는 김 위원장뿐이라는 주장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지역 한 의원은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후보군 가운데 특정 주자에 대한 쏠림 현상은 아직 없다. 21대 국회에서 초선이 다수라 계파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승패가 판가름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야권인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첫 과제는 조만간 열릴 전당대회다. 당 대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당 대표가 특정 대선 후보의 대리인이 되어서도 안 되고, 본인이 주인공이 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대선 후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때로는 방패막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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