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환경단체,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로 경북도청서 기자회견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지난해 대비 철새 두 배 이상 폐사"
"낙동강변에서 폐기물 쌓인 모습 곳곳서 발견 돼"

25일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이 경북도청에서 안동호에서 폐사한 물고기 사진 등을 보여주며 낙동강 오염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25일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이 경북도청에서 안동호에서 폐사한 물고기 사진 등을 보여주며 낙동강 오염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25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수질오염 원인규명과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등을 촉구했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은 "지금 안동댐은 만수위 상태인데도, 새들이 지난해보다도 2배가 넘는 하루 20여 마리가 폐사하고 있다"며 "12일부터 18일까지 엿새 동안 150마리가 폐사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풍석포제련소 1공장 뒤편에는 8천800t가량의 폐기물이 쌓여 있고 현재 이를 처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폭우 시 일부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 의심스럽다"며 "최근 낙동강변에서는 이전보다 심한 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증거로 수집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이 25일 경북도청 앞에서 안동호 일원에서 폐사한 철새 사체와 수거된 폐미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이 25일 경북도청 앞에서 안동호 일원에서 폐사한 철새 사체와 수거된 폐미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날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은 폐사한 철새와 수거된 폐기물를 들어보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이들은 "말로는 환경 개선을 한다고 하지만, 폐기물을 무단 방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환경오염 의심 현상이 발견되는 만큼 새로운 조사와 원인규명이 필요하고 오염원이 파악되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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