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25일 "오는 9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 국면이 시작되기 전 문재인 정부가 결단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연구소와 미국 평화연구소(USIP)가 공동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보듯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돼 있어서 문 정부에서 북한과의 경협 프로젝트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오는 9~10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모멘텀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문 이사장의 설명이다.
문 이사장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접촉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의 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을지라도 한국을 통해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공동성명은 미국이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매우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계기로 북미 간 초기 접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원할 수 있으니 인도적 지원 방안으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제 임기를 시작했지만 문 정부는 1년밖에 남지 않아 딜레마는 있지만 그래도 11개월 시간이 있다"며 "한반도의 교착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놓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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