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 지하철도 해커에 뚫렸다…"배후로 중국 추정"

"4월 MTA 컴퓨터 시스템에 해커들 침투…중국 정부 연계된 것으로 추정"

미국 뉴욕 지하철의 시스템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에 뚫렸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의 한 지하철 열차에 부착된 MTA 로고. 연합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의 시스템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에 뚫렸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의 한 지하철 열차에 부착된 MTA 로고. 연합뉴스

미국 주요 시설을 노린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뉴욕 지하철 시스템이 중국 해커에 뚫렸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지난 4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했다.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체계의 보안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당시 해커들은 열차 통제 시스템에까지 접근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승객 안전이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MTA 관계자들은 말했다. 침입에 따른 피해 또한 극히 미미하다고 이들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MTA는 해킹 공격을 인지한 지 일주일 뒤에는 당시 해커가 교통 운영 시스템에 침투할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며, 백도어(무단 사용을 위한 비인증 접근)로 계속 MTA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할 수도 있다고 결론 지었다.

해커들이 승객 개인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는 포렌식(데이터 복구) 분석 결과에서 나오지 않았다. MTA는 해킹 피해를 사법 및 관계 기관에 보고했으나 대외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번 해킹은 최근 몇 년 사이 외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MTA를 공격한 세 번째 사례이자 가장 심각한 것으로 MTA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집단 '다크사이드'에 뚫리면서 수일간 동부지역 연료 수송이 중단되는 대란을 치렀다. 지난달 30일에는 세계 최대 정육업체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은 이들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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