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매력 체험한 '행복동' 도시 청년들 "정착 결심했어요"

의성 청년정책 사업 '청춘구 행복동' 수료생 15명 중 8명 지역 정착, 창업 준비
12주간 지역탐색 주민과 교류

경북 의성군의 청년 정책 프로젝트인
경북 의성군의 청년 정책 프로젝트인 '청춘구 행복동'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시 청년 15명이 대형 트랙터에 기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의 청년 정책 프로젝트인 '청춘구 행복동' 3기 15명이 12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취업 및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청춘구 행복동' 3기는 지난 3월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기초 6주와 심화 6주로 나눠 12주간의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청춘구 행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의 도시 청년 15명은 지역을 탐색하고, 봉사 활동과 청년 플리마켓 등에 참가했다.

이들은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지역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심화 6주차에는 청년 2~5명씩 4개의 팀을 이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AMO' 팀은 지역 내에 기존에 없던 문화 체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의성 특산물의 특색을 살려낸 차(茶)를 개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안계평야의 자연 환경을 활용해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선셋요가'를 함께 결합해 팝업스토어 형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7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 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과 대구, 울산 등 대도시에서 참가하려 올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도 문화 체험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도시촌놈' 팀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프로젝트로 안계면 위양2리에 위치한 농촌 빈집을 수리해 사진관을 만들었다. 마을에 방치돼 있던 빈집은 청년들이 사진을 찍어주는 마을의 사랑방으로 변신했다.

이 사진관은 일반 사진관과 달리 청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링과 패션스타일링까지 꾸미고 사진 촬영을 진행해 마을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과 자녀들을 초청해 작은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사진 속 어여쁜 부모님 모습에 감동한 자녀들이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UOM(의성 야외 뮤지업)' 팀은 크게 동부과 서부로 나누어진 의성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서부권역 문화재를 알리고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팀은 서부권역에 위치한 문화재를 직접 탐방하며 보존 관리 및 홍보가 필요한 문화재를 소재로 관광 기념품을 제작했다.

이들은 기념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전국에 의성 문화재를 알리고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펀딩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지역에 소재한 문화재를 보전·관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옹달샘' 팀은 지역에 위치한 관광 자원을 SNS 매체를 활용해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인 '의성 펫월드'와 같이 훌륭한 관광 자원들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청춘구 행복동' 3기 15명 중 8명은 지역에 남아 취업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며 의성에 정착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의 매력을 느낀 도시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지역에 정착해 새로운 일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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