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의 인명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참사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생존자가 내는 것 같은 소리를 탐지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신속한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밤샘 수색작업에서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해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들이 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소리가 탐지됐다며 사람이 머물만한 공간이 있을 만한 곳 위주로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2001년 9·11 사태와 아이티 대지진, 대규모 허리케인 현장에 파견됐던 전문 인력들도 투입됐다.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80명의 소방인력이 추가 투입된다면서 "(9·11 등) 비슷한 상황에서 성공을 거뒀던 아주 경험 많은 팀"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재난관리청도 3개의 수색구조팀을 파견,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건물 붕괴에 따른 위험 평가를 통해 안전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도 할 계획이다.
미 상무부 산하 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도 6명을 파견, 붕괴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NIST가 9·11 테러 등 4건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구조작업은 잔해 추락과 추가 붕괴 가능성 등으로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데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소나기까지 내리고 있어 수색이 늦어지고 있다.
붕괴 참사는 24일 오전 1시 30분쯤 발생했으며 130여 가구 중 55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가 지연될 경우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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