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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키스에 거리두기 위반…영국 보건장관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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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장관, 코로나 방역 규정 위반 '내로남불'에 여론 악화
후임엔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

6일(현지시간)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런던의 BBC 방송국을 나서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런던의 BBC 방송국을 나서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좌관과의 불륜 사진이 유출된 뒤 코로나19 거리두기 규정 위반 논란 등 휩싸인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행콕 장관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후임엔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의 첫 재무장관 중책을 맡았던 사지드 자비드가 임명됐다.

행콕 장관은 전날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도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며 힘을 실어줬지만 민심 악화를 막지 못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가 행콕 장관을 해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전날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작년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둘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행콕 장관은 보도 계획을 들은 뒤 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부인에게 소식을 전하고 결혼이 끝났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사퇴 여론에 불을 당긴 건 불륜보다 방역지침 위반이 컸다. CCTV 영상은 지난달 6일 촬영됐는데, 당시에는 한 집에 살지 않는다면 가족끼리의 포옹도 금지된 상황이었다. 가족이 아닌 사람과의 포옹은 지난달 17일 이후에야 허용됐는데, 코로나19 대응 전방에 선 보건장관이 이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다.

이와같은 세부 상황이 알려지면서 그의 지역구에서조차 여론이 나빠졌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는 행콕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계속 있어야 한다는 답변(25%)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 관계자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콕 장관이 봉쇄나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다면 누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 말을 듣겠나"라고 말했다.

행콕 장관 자신도 지난해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페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가 자신의 집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을 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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