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 학교에서 학교급식이 빵과 음료로 대체되는 등 학생, 교직원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육공무직 노조가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동참, 급식 종사자들이 일손을 놓아서다.
학교비정규직이라고도 불리는 교육공무직은 급식, 돌봄 외에도 청소, 야간당직, 각 부서 업무 보조 등 직종이 다양하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구성해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를 상대로 지난 8월부터 교섭을 벌여왔다.
기본급, 근속수당, 명절휴가비 등을 인상해 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 하지만 합의안은 아직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20일 하루 경고성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합의하는 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불가피해진 것"이라며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전체 교육공무직 16만8천600여명 중 2만5천200여명이 연가를 낸 뒤 파업에 참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교육공무직(16개 직종 8천80명) 중 7.9%인 644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에 동참하는 노조원이 근무하는 학교는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학교급식. 이번 파업으로 급식을 시행하는 대구 학교 482개 교 중 이날 평소처럼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곳은 50개 교로 집계됐다.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13곳, 고교 9곳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9개 교는 빵과 음료 등으로 대체 급식을 시행하고 나머지 한 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그 외 직종은 교직원이 대체 근무, 정상 운영되도록 했다"며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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