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대구에서 3곳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는 17명이 추가돼 누적 164명에 달했다.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 가운데 5명은 해외입국자이고, 나머지 12명은 지역감염 사례로, 지역감염자가 해외입국자를 앞질렀다.
어린이집‧유치원 집단감염 관련으로 5명이 오미크론에 추가 감염됐고,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으로 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집단은 앞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클러스터로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112명,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 8명으로 각각 늘었다.
지역 내 새로운 집단감염 클러스터인 달서구 일반주점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사례가 1명 나오면서 총 3곳의 클러스터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달서구 일반주점은 지난 5일 최초 확진자 2명이,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틀 만에 관련 누적 확진자가 7명(일반주점 4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술집 내 확진자 4명은 모두 종사자들로 확인됐다.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감염 전파 가능기에 해당 술집을 다녀간 이용자 26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클러스터의 확진자 대부분이 젊은 연령층이라는 점이다. 젊은 확진자들의 경우 활동성이 높고 지역 간 왕래가 잦은 특성 때문에 지역 내 추가 전파 위험이 크다.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달서구 술집의 경우에도 확진자 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20대 연령층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술집 종사자 7명에 대해서는 검사 안내와 자가격리를 통보하는 등 감염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오미크론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을 통한 감염도 4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돼 전국적인 오미크론 확산세로부터 대구가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보다 훨씬 빨라서 지역사회 확진자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빠르다. 젊은 연령층의 확진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타지역 왕래와 접촉을 통한 지역 내 전파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며 "3차 접종률에 적극 참여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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