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농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과의 융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농업로봇 등을 실용화해 지역 주요 수출 작물인 딸기, 포도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향후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수출 확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오이와 산업용 헴프(대마)의 경쟁력 강화도 꿰한다.
또한 청년들에게 농산업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영농대행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고령화한 농촌에 드론 농약살포 수요가 있는 만큼 청년이 유입되면 일자리 창출,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포스코 등 기업체와 연계해 탄소흡수원 개발, 바이오차(Bio-Char, 기능성 숯) 연구를 하고 디지털토양매핑 현장 활용 기술과 농경지 양분수지 평가로 최적의 시비 기술을 개발한다.
양분수지란 농경지에 투입하고 방출하는 양분의 동향을 분석하는 일을 말한다. 빈 땅에 탄소를 흡수 잘 하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가칭 탄소저감직불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중앙부처에 제안할 예정이다.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농업연구 기관 간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19일 경남 밀양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경남도농업기술원 등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 협의회도 가졌다.
경북농기원은 자동 물 관리, 드론 방제, 디지털통합관제시스템 등을 포함한 디지털농업 테스트 베드를 구축, 기존의 '대원콩'을 대체할 '선풍'과 '대찬' 시범포 조성을 제안했다.
신용습 경북농기원 원장은 "농업은 첨단기술과 융합해 진화하고 있다. 미래에는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 기후변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농업의 첨단화로 기술 향상은 물론 실질적인 농가 소득 향상 효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지난해 포도 샤인머스켓 6개월 장기 저장 기술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총채벌레 방제 특허기술 이전 등 112건의 신기술을 산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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