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극장판 안녕 자두야…’ ‘인어가 잠든 집’ ‘원 세컨드’

애니메이션 '극장판 안녕 자두야:제주도의 비밀'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 '극장판 안녕 자두야:제주도의 비밀'의 한 장면.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감독: 손석우

목소리 출연: 여민정, 김영은, 정혜옥

난생 처음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명랑소녀 자두가 10살 인생 최대의 라이벌 전복이와 함께 저주를 품은 돌하르방의 비밀을 깨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온 자두. 그는 여행에서 만난 제주 소녀 전복이가 못마땅하다. 자두는 실수로 전복이의 비밀 공간에서 돌하르방을 넘어뜨리고, 먼 옛날 한을 품고 봉인됐던 보리가 깨어난다. 보리가 쏜 돌하르방 빔에 사람들을 돌이 돼 굳어버리고, 자두와 친구들은 모두를 원상태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국내 대표 관광 명소이자 환상의 섬인 제주도를 무대로, 제주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혼인지 설화를 모티브 삼아 상상력 넘치는 설정을 가미해 흥미를 돋운다. 90분. 전체 관람가.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의 한 장면.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의 한 장면.

◆인어가 잠든 집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시노하라 료코,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고로 뇌사에 빠진 딸을 간병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중한 딸 미즈호에게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난다. 사고 이후 미즈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의사는 뇌사 선고와 함께 장기 기증을 제안한다. 마지막 인사를 하던 그때, 엄마 카오루코(시노하라 료코)는 미즈호의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고 장기 기증을 거절한다. 모두가 미즈호가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말하지만 카오루코는 언젠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적을 믿는다. 삶과 존재, 사랑의 의미 등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시노하라 료코는 '냉정과 열정 사이', 일본 리메이크작 '써니' 등에 출연했다. 2018년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원 세컨드'의 한 장면.
영화 '원 세컨드'의 한 장면.

◆원 세컨드

감독: 장 이모우

출연: 장역, 류호존, 범위

'붉은 수수밭', '인생' 등을 만든 중국 5세대 감독 장 이모우의 2020년 신작. 중국 문화대혁명의 시절. 목숨을 걸고 노동교화소를 탈출한 장주성(장역). 그는 걷고 또 걸어 광활한 사막을 건넌다. 그가 가는 곳은 낯선 마을.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한 것이다. 오래전 헤어진 딸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는 편지를 교화소에서 받은 후 그리운 딸을 보기 위해 위험한 여정에 오른 것이다. 딸의 모습이 담긴 시간은 단 1초. 그러나 눈앞에서 정체불명의 필름 도둑이 필름을 훔쳐달아나 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황급히 그 뒤를 쫓아 나선다. 마을의 영사 기사와 영화가 필요한 소녀, 그리고 영화를 보기 위해 애쓰는 마을 사람들 등 영화에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와 같은 영화이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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