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숙적 일본을 9엔드만에 악수를 받아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나선 팀 킴은 14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일본과 6차전에서 9엔드 만에 10대5로 제압했다.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는 컬링데이인 이날 오전 열린 미국전에서 패해 2연패에 빠졌던 팀 킴은 이번 일본전 승리로 3승 3패를 달리며 6위에 자리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팀 킴에 발목이 잡히면서 4승 2패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캐나다, 영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중국, 미국,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10개 국가가 출전했다. 이들은 라운드로빈으로 경기를 치뤄 상위 4개 팀이 오는 18일 열릴 준결승에 진출한다.
캐나다와 1차전을 내줬던 한국은 영국, ROC에 연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게 잇따라 패하면서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속 부담감이 컸음에도 침착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4강으로 향하는 청신호를 켰다.
일본전에서 팀 킴은 중국전에 이어 김초희 대신 김영미가 나섰다. 선공으로 첫 엔드를 시작한 팀 킴은 상대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를 그대로 벗어나는 뜻하지 않은 행운 속에 선취점을 올렸다.
2엔드에 2실점하며 1대2로 역전을 내줬지만 다시 3엔드에 대거 3점을 쓸어 담으며 리드를 가져온 팀 킴은 4엔드에 다시 후지사와의 실수가 나오면서 스틸에 성공한 뒤, 5엔드에는 2점을 내줘 5대4로 일본에 추격을 허용했다.
6엔드에서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아웃 성공을 발판으로 2점을 더해 7대4로 승기를 잡은 팀 킴은 7엔드에도 김경애의 활약 속에 일본의 실수가 나오면서 스틸을 해냈다.
8대4로 앞선 채 8엔드에 돌입한 팀 킴은 두 번의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일본의 스톤을 빼내 1실점으로 막아냈고 9엔드에서 계속된 일본의 실투를 발판삼아 2득점하며 5점차로 벌려 10엔드까지 가지 않고 일본의 악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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