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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김진애 '조재연' 실명 언급 "이재명 일등공신" "연기 피우던 국힘 사과해야"

조재연 대법관. 연합뉴스
조재연 대법관. 연합뉴스
원희룡, 김진애. 원희룡·김진애 페이스북
원희룡, 김진애. 원희룡·김진애 페이스북

'대장동 의혹' 관련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는 '정영학 녹취록' 내용이 지난 18일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조재연 현 대법관의 실명을 언급하며 저마다 주장을 펼쳤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이어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캠프의 입장 표명에서는 조재연 대법관의 실명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원희룡 본부장과 김진애 의원은 구체적으로 단정해 지칭한 것이라 시선이 향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서는 조재연 대법관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고, 다만 '녹취록에는 '그분' 부분에 현직 대법관의 실명이 표시돼 있다'고만 밝혔다. 해당 보도에서는 또한 '그분'의 "아무런 상관이 없다. 황당하다"는 해명도 분명히 전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원희룡 페이스북

▶우선 원희룡 본부장이 19일 오후 4시 4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정영학 녹취록에 50억 빌라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걸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의혹을 벗었다고 여기저기 홍보하고 다닌다"며 "이재명 후보 대법원 파기환송한 주역이 바로 권순일, 조재연 대법관"이라고 알렸다.

원희룡 본부장은 두 전·현직 대법관을 가리켜 "둘은 절친이기도 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수 있게 길을 열어준 일등공신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에게 김만배가 50억씩 주려고 했다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무죄 재판 거래에 김만배가 100억 이상을 베팅했다는 뜻이다. 김만배가 권순일, 조재연 대법관에게 각각 50억원씩 줄 다른 이해관계는 없다. 이재명 후보 무죄 판결 매수 목적 이외에는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이재명 후보의 재판거래 의혹을 쉴드쳐야(방어해야) 하는 민주당 처지가 안됐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페이스북
김진애 페이스북

▶이어 같은날 오후 5시 11분쯤 김진애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그분', 현직 대법관 조재연이라니"라고 실명을 언급, "법원행정처장(2019년 1월~2021년 5월 재임)으로 (국회)법사위에(출석해)서 근엄을 떨더니만"이라고 인물평을 했다.

그러면서 "부뚜막에 올라간 검-판-언 카르텔의 한 꼭지점"이라고 비평하면서 "그저 기막히다. ('그분'을)이재명이라 연기 피우던 국힘(국민의힘)은 당근(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그분=현직 대법관' 보도와 관련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제 진실이 드러났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이재명 후보에 대해 덧씌우려 했던 의혹은 말끔하게 해소됐다"며 "윤석열 후보는 연일 쏟아냈던 오물과도 같은 망언들을 거둬 들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사죄해야 한다. 부화뇌동했던 국민의힘도 함께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본부장과 김진애 의원도 비슷한 구도로 주장을 펼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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