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타운하우스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달성군으로 결정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이 지역에 자리한 타운하우스가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타운하우스는 쉽게 말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중간 형태. 1~2층의 단독주택이 여럿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한다. 아파트보다 답답하지 않고 단독주택보다 치안, 관리에 유리한 점이 있으나 보통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비해 편의시설이 적고 관리비가 있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타운하우스에 예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숙식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하고 여가를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그런 만큼 독립성이 보장되고 쾌적한 환경을 강조하는 타운하우스가 시선을 붙든다.
대구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태왕 아너스 더힐'은 이 같은 흐름에다 눈길을 끄는 요소가 하나 더 늘었다.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사용된다는 소식에 인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태왕 아너스 더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69가구 규모인 태왕 아너스 더힐은 다음 달 18일 분양할 계획으로 이달부터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이곳 분양 사이트 홈페이지를 방문한 고객은 하루 평균 3천 명 수준. 그런데 11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소식이 나온 뒤부터 홈페이지 방문객이 하루 400명 이상 더 늘었다.
정치적으로 어떻게 판단할지를 떠나 박 전 대통령이 옮겨온다는 소식이 이 사업을 진행하는 ㈜태왕에는 반사이익이 되고 있는 셈. 인근 지역에 대해 관심이 늘고 발길이 잦아진다는 것이 태왕에겐 또다른 홍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될 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아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인근에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이들도 늘었다는 얘기를 한다. 전직 대통령 경호 인력이 오면 인근 치안 문제는 걱정이 없을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근 땅값이 오를 거라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태왕의 분양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얘기가 전해진 뒤부터 홈페이지 방문객이 10% 이상 늘었다. 홍보관으로 오는 전화 문의도 늘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와 현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묻는 이들도 있다"며 "일반 전원주택과는 달리 브랜드 타운하우스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왔는데 전직 대통령의 사저가 인근에 생긴다는 것이 홍보에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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