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하는 미래' 향해…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

개회식 주제 '생명의 피어남'…13일까지 6개 종목서 금메달 78개 놓고 열전
한국 선수단 46개국 중 35번째로 입장…기수 휠체어컬링 백혜진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땐 환호·박수 터져…러시아·벨라루스 '퇴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동계패럴림픽 왈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32명의 선수로 꾸려진 대한민국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출전해 인간승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현지시간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열리는 도시로, '냐오차오'(새 둥지)로 불리는 국립경기장 역시 최초로 동·하계 대회 개회식이 모두 치러진 장소가 됐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도 각국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이번 대회엔 50여 개국 약 1천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46개국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46개 팀 중 35번째로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관중들은 오성홍기와 베이징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선수단의 입장을 조용히 지켜봤는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소개되자 잠시 환호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일어나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했고, 개최국 중국이 홈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마지막인 46번째로 입장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의 연설 이후엔 파슨스 IPC 위원장이 나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공포스럽다"며 "21세기는 대화와 외교에 임할 때이며 전쟁이나 증오를 할 때가 아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휴전 협정'은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지켜져야 하고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설이 끝나자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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