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이 입은 남색 코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당색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아전인수'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오늘 입으신 코트는 예전 검찰에 출석할 때와 영장 심사에 출석할 때 입은 코트와 동일한 것"이라며 "이 코트를 입으시고 구치소로 가셨고 따라서 옷 등 물품이 영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외 물건들은 모두 박스에 보관돼 있다. 특별사면이 되면서 영치된 물품들이 제게 왔고, 제가 당시 입으셨던 옷들을 드라이해서 잘 보관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오늘 투표장에 가시기 위해 신발과 함께 코트를 건네드려서 입으신 것이지, 여권 성향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런 의도가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색은 영어로 딥 블루(Deep blue)로 짙고 깊은 파란색"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를 공개지지한 여론조사업체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또한 "박근혜 '남색 옷' 입고 투표, 홍준표 '파란 마스크' 쓰고 투표, 속마음(을) 드러낸 것일까"라는 글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입원해있는 삼성서울병원 인근 사전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휠체어 없이 걸어서 투표소에 입장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건강 회복이 더뎌지면서 퇴원이 늦어지고 있다. 전입을 완료한 대구에서 본투표(9일)를 실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대구 달성군의 한 단독주택을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다. 본투표는 등록거주지에서만 할 수 있으나,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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