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구남구 임병헌 당선…재보선 5곳 모두 야권이 가져갔다

4곳 당선시킨데 이어 대구 중구남구도 국힘 성향 인사 금배지에 성공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10일 대구 남구 대명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10일 대구 남구 대명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통령 선거와 함께 전국 5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성공을 거뒀다. 4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데 이어 대구 중구남구에서도 사실상 국민의힘 성향인 인사를 당선시켜 전체 판세를 국민의힘으로 쏠리게 했다.

대구 중구남구에서는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유는 귀책사유에 따른 국민의힘 무공천 결정 때문이다. 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공천으로 남구청장에 세 차례이나 당선된 전력도 있어 사실상 국민의힘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등 정당 공천을 등에 업은 후보들을 모두 누르고 승리했다. 특히 권 후보가 막판 추격전을 벌이며 선거 결과가 한 때 뒤짚힐 뻔 했으나 '토박이 일꾼'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같은 국민의힘 성향인 도태우‧주성영‧도건우 등 3인의 후보도 추격에 나섰으나 남구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임 의원의 지지세를 뛰어 넘지 못했다.

수도권과 충청에서는 중량급 인사를 내놓은 국민의힘 전략이 먹혀 들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던 서울 종로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최재형 후보를 출격시켜 당선시켰다. 무소속 김영종 후보가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몸집이 커져버린 최 의원을 따라 잡지 못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시상당구에는 김학용,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은 각각 3선과 4선 의원을 지낸 인물로, 이번에 선수를 한 번씩 더 쌓아 4·5선 정치인으로 여의도에 복귀하게 됐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구에선 조은희 국민의힘 당선자가 배출됐다. 조 의원은 서울 시장에 출마하면서 인지도를 넓혀 왔고 서초구청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귀책사유가 많은 여당 때문에 재보궐 선거는 큰 어려움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결국 정치 비위와 실정에 혐오감을 느낀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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