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준,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밑그림 그린다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발탁…金 "지역균형발전 없이 국가미래 없다"
정치권 "尹 집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된 지선 결과 의식 승부수 던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 밑그림을 준비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진행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의 차담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본인의 허락을 받았고 이 일을 맡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오는 6일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초기 정국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 당선인이 대선기간 중 공약전반을 다듬었던 핵심 측근을 앞세우는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 당선인은 김 전 위원장 발탁배경에 대해 "김병준 교수는 자치분권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위원회 구성방안을 밝히면서 특위가 지역 공약을 신속하게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선 자타공인 지역균형발전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김 전 위원장은 올해 초 당 내홍에 따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체과정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물러났지만 윤 당선인을 위한 물밑 조력은 계속해 왔다.

김 전 위원장은 "지역균형 발전은 (제가) 평생을 씨름해왔던 문제로 지역균형 발전이 되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가 없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다시 챙길 기회를 가지게 돼 윤 당선인과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특위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역균형발전정책 전문가를 인수위 내 중량감 있는 자리에 배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대 인수위에서 이렇게 지역균형발전정책에 공을 들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윤 당선인이 정권초기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되는 지방선거 결과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인수위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맡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