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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 '83타워' 대구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뀌나?

"대구 서부권 시대 맞이해 상징적 명칭 필요하다는 의견"

대구 83타워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83타워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청이 두류동 '83타워' 명칭을 변경하자고 이랜드그룹에 공식 제안했다. 지역을 상징하는 83타워가 대구를 대표하는 명칭이 포함된 새로운 이름표를 달게 될지 주목된다.

달서구청은 지난 16일 이랜드그룹에 83타워 명칭변경 제안서를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83타워는 타워꼭대기가 83층 높이인 점에서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2010년 이랜드 그룹이 이월드를 인수한 이후 이듬해 '우방타워'를 '83타워'로 바꿨다.

기성세대에게는 여전히 '우방타워'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83과 대구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대구에서 가장 높은 곳(202m)이란 상징성을 지니기도 했지만 300m가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에 그 자리를 내줬다.

특히 83타워 주변 지역은 최근 대구신청사 유치, KTX 서대구역사 개통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대구 서부권 시대를 견인할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대구 서부권 시대를 맞이해 83타워를 대구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명칭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두류공원이 인접해 있으니 두류타워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름을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83타워 명칭이 최종적으로 변경되려면 사기업인 이랜드그룹의 내부 논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83타워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브랜딩 마케팅에 공을 들였던 이랜드그룹이 명칭 변경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월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논의도 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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