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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주 산사태 예고된 인재?…'붕괴위험' 민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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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 바위 굴러 1명 부상…대형 인명사고 날 뻔

20일 낮 12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긴급출동한 119대원들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20일 낮 12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긴급출동한 119대원들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1명의 부상자를 낸 경주 산사태는 예고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도변 산 절개지에 붕괴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으나 관계기관은 시설 보수를 미루다 사고가 발생했고 자칫 많은 인명이 희생당할 뻔 했다는 주장이다.

20일 낮 12시 43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 산 25-3에서 급경사 절개지가 붕괴돼 2m 크기 대형 바위 수십 개가 도로변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날 사고로 경주-감포 지방도로 일부 구간에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주민 유모(여·77)씨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곳 도로변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말시장 격인 가설천막 20여개동이 설치돼 영업 중이었다.

사고 당시 붕괴된 절개지 바로 아래 빵집 등 4개동에는 상인과 손님 등 2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마을주민 정해조(69) 씨는 "산 위에서 돌멩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급하게 뛰어가 '피하라'고 고함을 쳐 천막의 20여 명을 대피시켰다"면서 "불과 2분쯤 뒤 절개지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어 정 씨는 "한 달 전부터 절개지 아래 철제울타리에 많은 돌이 굴려 내려와 쌓여 있는 등 위험해 보여 면사무소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며 "시에서도 현장 점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차양 도의원은 "한 달 전쯤 절개지가 붕괴될 조짐을 보여 현장 사진을 찍어 관할 경북남부건설사업소에 보수공사를 의뢰했었다"며 "대형 인명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사고"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봄철 해빙기 많은 비로 인한 산 절개지 붕괴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일 낮 12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긴급출동한 119대원들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20일 낮 12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긴급출동한 119대원들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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