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의 담대한 변화, 행복청송의 완성]<5·끝>살기좋은 행복 도시 청송

불편하고 위험하지 않은 동네 만들기
삶의 질을 높이는 청송
소상공인의 기지개
청송형 도시재생

청송군은 고령층의 건강과 문화 생활을 돕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시설 확충과 사업을 펼친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고령층의 건강과 문화 생활을 돕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시설 확충과 사업을 펼친다. 청송군 제공

인간은 '살기 좋은 행복 도시'를 늘 꿈꾸고 있다. 삶의 가치를 최대한 보장하고 누릴 수 있는 사회, 그 사회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인류가 꿈꾸는 이상향일지도 모른다.

경북 청송군은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청송'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환경과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군정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낙후된 도심을 도시재생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화폐, 세금 감면 등을 통해 활기찬 경제를 만들고 노년에도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송은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불편하고 위험하지 않은 동네 만들기

시골을 방문하는 사람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 '교통 불편'이다. 도심과는 다르게 탁 트인 도로가 적고 일부 지역은 아직 도로 포장도 되지 않은 곳이 있다.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이 느낄 정도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함을 느낄지 짐작이 간다.

청송은 올해 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주민숙원사업 273건을 해결한다. 예산은 마을안길 포장과 농로 포장, 세천 정비, 소교량 가설 등에 쓰인다. 특히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수해 지역을 우선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의지다.

청송은 8개 읍면 중 청송읍과 진보면이 가장 인구가 많다. 도시계획 및 공원일몰제로 사업이 중지되거나 무산된 지역에 대해 청송군은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정주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도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시야에 가려지는 구조물을 걷어 내거나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통해 주민이 더욱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군비 17억원을 투입해 청송읍 1개 지구, 진보면 4개 지구에 도시계획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도시의 주요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토지 이용 극대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청송군은 고령층의 재취업 등을 돕기 위해 청송읍에
경북 청송군은 고령층의 재취업 등을 돕기 위해 청송읍에 '5080 청춘삶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청송군 제공

◆체력단련실·여가 공간 삶의 질 높이기

'100세 시대'라는 말이 농촌에는 더욱 와닿는다. 청송은 인구 60세 이상이 인구의 절반이고 65세 이상은 3분의 1 정도 되는 고령화 도시다. 보통 은퇴를 하고 여생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지만 청송에서는 아직 농사를 짓거나 일을 하는 나이에 속한다. 청송은 이들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했다.

올해 청송군은 안덕면과 현동면에 체력단련실과 여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덕면복지회관 2층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구비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현동면 눌인3리에도 여가시설과 주민 소통 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로 단절된 이웃들에게 '건강'과 '웃음'이란 선물을 전달 예정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군의회와 논의해 예산을 책정·집행하면서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에 맞춤형 지원

청송군은 지역경제가 활기 넘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 우선 2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례보증금 및 대출이차보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군 자체적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침체한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청송군은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 화폐 '청송사랑화폐'를 올해도 6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특히 청송은 농민수당과 농산물 택배비 지원, 재난지원금 등 각종 정책 수당을 청송사랑화폐로 지원해 소비촉진과 상권 활력 회복에 노력할 방침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동청송·영양 나들목이 생기면서 진보면 신촌약수탕 인근이 전국적인 먹거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송은 지난해 이곳에 예산 1억원을 투입해 24개소 상가 옥외 간판을 정비했고 올해는 진보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64개소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송형 도시재생 통해 정주여건 개선

청송군은 올해 도시재생사업으로 낙후된 시가지를 새롭게 변화시킬 계획이다.

청송 진보진안지구(15만7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청송은 예산 13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정착지원센터 리모델링 ▷객주테마가로 조성 ▷안심생활가로 정비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진보 진안 집수리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을 표본으로 삼고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문화·공동체 전반을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또 진보면 진안·각산리에 147억원의 예산으로 내년까지 전선지중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송금곡지구(옛 보건의료원) 역시 국토부 도시재생인정사업에 선정됐다. 내년까지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80 청춘삶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청송삶터는 고령 인구의 창업 및 건강, 문화, 취미 활동 등을 지원하며 세대 간의 통합과 공동체 활동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군민의 행복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을 아름답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송군이 건강지킴이로 나선다. 군은 올해 안덕면과 현동면에 체력단련실과 여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이 건강지킴이로 나선다. 군은 올해 안덕면과 현동면에 체력단련실과 여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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