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신(新)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박홍근 의원이 24일 선출됐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오는 5월부터 펼쳐질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 친문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입후보 없이 진행된 1차 투표에서 10% 넘는 지지를 받아 2차 투표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는 박광온 의원과 함께 상위 2위 안에 들었으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았고 결선 투표로 넘어갔다.
박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해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풀뿌리 시민운동가 출신의 3선 정치인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의 핵심 인사로 꼽혔다.
대선 선대위에서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사·전략·메시지 등을 총괄해 신(新)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등으로 재야에서 활동하다가 2008년 대선 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해 서울 중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을 맺었으며 '박원순계'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는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집권 초기 개혁작업을 이끌었다.

당장 5월부터는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는 만큼 정부·여당과의 초반 관계 설정이 거대 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4월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일부 기능 보완이 아닌 여가부 자체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또 청와대가 협조 거부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비롯해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문제도 대치 전선을 가파르게 할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21대 국회 개원 당시 국민의힘과의 협상 파행으로 기형적 상임위 배분이 이뤄졌던 만큼 후반기 원구성 협상도 만만찮은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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