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뚫고 달린다…대구국제마라톤, 엘리트 155명 출전

3일 대구스타디움 도로 열려…펜데믹 이후 첫 외국선수 초청
2018년 도쿄마라톤 1위 촘바 등 아프리카 정상급 등 155명 참가…국외 37명, 국내 118명
대구스타디움·대구미술관 '턴'…왕복 코스로 시민들 불편 줄여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 경기 출발 모습. 매일신문 DB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 경기 출발 모습. 매일신문 DB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 경기 출발 모습. 매일신문 DB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 경기 출발 모습. 매일신문 DB

202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대면 풀코스 경기가 3일 대구스타디움 주변도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선수를 초청해 대면으로 치르는 국제마라톤대회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대회 자체가 무산됐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엘리트 선수들이 비대면 레이스로 대회에 참가했다.

더욱이 엘리트 경기는 국내선수들에 한해 올해 7월 열리는 미국 오레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주축

엘리트 선수는 모두 155명으로 국외 선수 37명, 국내 선수 118명이다. 해외선수는 9개국에서 남자 26명, 여자 1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케냐(남 12명, 여 3명), 에티오피아(남 3명, 여 5명), 에리트리아(남 2명, 여 1명), 모로코(남 3명, 여 1명), 우간다(남 3명), 나미비아(남 1명), 레소토(남 1명), 탄자니아(여 1명), 미국(남 1명) 등이다.

주요 선수로는 케냐의 딕슨 킵톨로 촘바(35·2시간4분32초)와 에티오피아의 쉬페라 탐루 아레도(23·2시간5분18초) 등이 눈에 띈다. 촘바는 2018년 도쿄마라톤 대회에서 1위에 올랐고, 2014년 시카고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아레도는 2019년 두바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 신기록은 케냐 출신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2018년 베를린 대회에서 세운 2시간1분39초다.

여자 선수는 에티오피아의 아베베치 베케르(31·2시간23분33초)와 틴비트 지데이 기웰데게브릴(31·2시간23분37초)이 우승 후보다. 베케르는 2015년 두바이 대회에서 8위에 올랐고, 기웰데게브릴은 2018년 발렌시아 대회 3위에 오른 전력이 있다.

여자 세계 신기록은 케냐의 브리지드 코스게이가 2019년 시카고 대회에서 세운 2시간14분4초다.

◆국가대표 선발전 겸해

국내 선수들은 김민(34·대구시청)이 눈에 띈다. 김민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1초를 세웠다. 대구체고 출신의 김태완(24·제천시청)은 2019년 JTBC서울마라톤에서 2시간17분55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정하늘(27·충남도청)은 2021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시간18분46초로 선전했다. 이들 3명이 국내 선수 1위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남자 한국 신기록은 이봉주가 보유한 2시간7분20초이다.

여자 선수 중에는 이수민(30·논산시청)이 가장 기록이 좋다. 2019년 군산새만금마라톤에서 2시간35분9초로 선전했다. 김은미(30·구미시청)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시간37분49초의 성적을 거뒀다. 장거리 선수인 정다은(25·구미시청) 지난해 제50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1만m에서 33분49초95의 기록을 냈다. 여자 한국 신기록은 김도연이 2018년 세운 2시간25분41초이다.

국내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케냐 국적의 페이스메이커 4명도 초청했다. 이중 3명은 남자 선수를 위한 페이스메이커이고, 나머지 한 명은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페이스메이커들은 30~35km까지 기복 없는 속도로 뛰면서 국내 선수들을 리더 하는 역할을 한다.

대회 1위에 오르면 국외 선수는 3만달러를, 국내 선수는 5백만원을 상금으로 수여한다.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면 1억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대구스타디움과 대구미술관 주변 도로

대회 코스는 대구스타디움과 대구미술관 주변 도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도로 주변을 왕복하는 코스다.

우선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출발해 대진지 저수지에서 1차 턴을 한 뒤 범안삼거리에서 2차 턴을 한다. 이어 대구미술관 앞에서 3차 턴을 하고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 거리가 6.943km다. 이어 출발 지점에서 대구스타디움 서변도로를 거쳐 전설로삼거리에서 1차 턴을 한 후 대구미술관 앞에서 2차 턴을 한 뒤 출발 지점으로 복귀하는 코스 거리가 5.057km다. 엘리트 선수들은 6.943km를 한 바퀴 돈 후 5.057km를 7차례 왕복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엘리트 경기 외에 마스터즈 대면(하프 4월 9일, 10㎞ 4월 10일), 마스터즈 비대면(누적 10㎞·플로깅, 3월 25일~4월 30일) 종목도 운영한다. 마스터즈 참가자는 1만1천173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 선수들을 초청하는 국제마라톤 대회이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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