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트럼프도 있는데 文만 없다…北 김정은 집권10년 기념 우표 발행

북한 조선우표사가 1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9년 남북미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연합뉴스
북한 조선우표사가 1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9년 남북미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첩에 주요 정상외교 사진을 담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은 쏙 빼놓았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알렸다. 공개한 우표는 총 49장으로, 지난 10년(2012~2021년)간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과 굵직한 행적을 연도·분야별로 반영했다.

특히 우표에는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표에 담겼다. 김 위원장은 2018년부터 2년간 시 주석을 두차례 만났고,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우표사가 1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7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기념 우표. 연합뉴스
북한 조선우표사가 1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7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기념 우표. 연합뉴스

그러나 2018년 4·5월과 9월 각각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표는 어디에도 없다. 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은 반영했지만, 여기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투 샷'만 담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예 삭제됐다.

북한은 이번 기념우표에 지난 10년간 개발한 무기들을 줄줄이 담아 국방력 강화 성과를 한껏 과시했다. 2012년 발사한 '광명성-3호', 2016년 '광명성-4호', 2017년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을 우표에 담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다루지 않았다. 한미 당국은 해당 미사일은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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