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조롱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김여사가 지난 8일 코바나컨텐츠 직원에게 손으로 쓴 상장을 수여한 사진이 문제가 됐다.상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란 내용이 담겼다. 상장 수여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로 명시됐다. 사진 속 텀블러를 들고 있는 사람은 김 여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친여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조민 씨 를 조롱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씨의 어머니자 조국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것을 조롱하고자 김 여사가 상장 게시글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김 여사를 향해 "자기 자신이 허위와 조작으로 가득 찬 인생인데, 이제 자신은 처벌 받지 않을 거라는 확신에 차서 그런지 의기양양하게 남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정도면 정신병, 조민이 조롱거리는 되느냐"며 "조롱도 급이 맞아야 하지, 영부인이 뭐가 아쉬워서 범죄자 가족 딸을 조롱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대와 고려대는 조 씨에 대해 각각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조씨 측은 고려대의 결정에 불복하며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부산대의 입학취소 결정에 대해서도 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김 여사는 9일 인스타그램에 '폐 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동물보호 메시지를 전했다.
이 사진에는 철창 등에 갇혀 있는 고양이의 모습도 담겨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크(#)로 '동물은인간의가장다정한친구'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 등도 덧붙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건희 씨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은 환경보호, 동물보호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의혹들"이라며 "윤 당선자 취임 이후 대통령 부인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