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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정애 환경부 장관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 현실성 없다"

더 큰 갈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과 마찬가지

한정애(사진 왼쪽) 환경부 장관이 경북 구미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한정애(사진 왼쪽) 환경부 장관이 경북 구미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취수장을 구미보 상류로 옮기자는 것은 또 다른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하고 새로운 더 큰 갈등이 만들어진다"며 "현실성 없는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을 찾은 한 장관은 "현재 해평취수장을 중심으로 그 이상(상수원보호구역·개발제한지역 등)을 확대하지 않는 상생의 차원에서 대구시와 공동 이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취수장을 다들어서 옮기자는 것은 이 사업이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또 다른 30년을 가보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수장을 구미보 상류로 옮기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한 장관은 "해평취수장을 대구와 공동이용해도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절대 없다"면서 "정부가 협정만 하고 넘기는 것이 아니다. 구미 시민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해평습지는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곳"이라며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도 적극 돕겠다"고 했다.

국내 최대 수변 국립습지원으로 조성될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은 국비 3천200억원을 들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구미 낙동강(해평면·고아읍) 일대(661만1570㎡)에 국립습지원, 철새박물관, 안심먹이터, 습지체험공원, 습지연구센터, 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한정애(사진 중앙) 환경부 장관이 경북 구미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한정애(사진 중앙) 환경부 장관이 경북 구미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앞서 방문한 구미 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산업5단지) 조성 현장에서 한 장관은 "직주(직장과 주거)근접형 및 에너지 순환형 공단을 만들어 달라"면서 "2단계 지역도 조기 착공해 2차 상생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 장관은 지난 4일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체결 후 구미 시민들을 만나 협정 체결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는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인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 시민들은 만나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이용' 방안을 담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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