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러로 수출 대금을 받는 비중이 증가하고 원화, 유로화, 엔화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작년 수출 결제 대금에서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8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로화(5.9%), 엔화(2.6%), 원화(2.4%), 위안화(2.0%) 순으로 집계됐다.
2021년 수출 대금에서 달러화 비중은 2020년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달러화로 결제하는 비율이 큰 상품의 수출이 26.2%로 느는 등 전체 수출 증가율(25.7%)보다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원화 비중은 4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는 2020년(2.46%)보다 0.01%p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이 호조세였으나 자동차 부품과 화공품 등의 수출이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수출 결제 대금에서 유로화와 엔화의 비중은 2020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0.3%p, 0.4%p 감소했다. 이들 통화로 주로 결제하는 기계, 정밀기기와 의약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수입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도 미국 달러화(80.1%)가 가장 컸다. 이어 유로화(5.9%), 엔화(5.1%), 원화(6.5%), 위안화(1.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달러화 비중은 2020년에 비해 2.0%p 늘었다. 주로 달러화를 주고 수입하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배럴당 연평균 원유 도입 단가가 2020년 45.4달러에서 2021년 50% 이상 올라 69.8달러에 달했을 정도다.
이와 달리 수입 결제 대금에서 원화와 유로화, 엔화의 비중은 2020년에 비해 2021년 각각 0.5%p, 0.6%p, 0.8%p 줄었다. 원화의 수입 결제 비중이 감소한 것은 승용차의 수입 증가 폭이 줄은 탓이라는 게 한국은행 측의 분석이다.
한편 위안화 경우 수출과 수입 결제 대금 비중이 모두 2020년보다 2021년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결제 대금 비중은 0.04%p, 수입 결제 대금 비중은 0.03%p 올랐다. 수출 결제 대금이 증가한 것은 철강제품과 화공품 수출이 잘 된 덕분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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