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수십만 장의 AI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소모할 막대한 전력을 어떻게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법은 경북의 풍부한 전력 잉여량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 자급 시스템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전력 소모가 크다. 수도권 데이터센터들이 전력 병목 현상으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반면 경북은 전력자립도가 228.1%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쓰고도 남는다는 뜻으로, 광역 전력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구미 국가5산단(하이테크밸리)의 에너지 인프라도 강점이다. 이미 고용량 산업용 전력망이 구축돼 있고, 에너지 자급 능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9% 수준인 구미산단 전력 자급률은 2026년 500MW급 LNG 발전소가 가동되면 38%까지 오른다. 여기에 60MW 규모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기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더해지면서 '에너지 자급자족형 산단'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AI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은 300MW 규모로, 기존 구미하이테크에너지의 100MW 프로젝트를 3배 확대한 모델이다. 현재 한전의 계통영향평가와 변전소 증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6년 1분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3단계 1.3GW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전, 경북도와 협업해 국가적 차원의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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