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대받지 못한 장애인"…전장연, 취임식 열린 국회 옆서 집회

전장연, 취임식과 같은 시각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행진' 집회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 인근에서 같은 시각 재차 장애인 권리보장과 예산반영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취임식이 열린 국회 주변인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각계 대표자와 시민 등 4만명이 참석했지만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실시한 전장연은 초청받지 못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은 취임식은 물론 평상시에도 사회에서 환대받지 못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제11조의 권리는 비장애인들만의 것이었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되고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장연은 윤석열 정부에 장애인 권리보장 4대 법안(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과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장애인 권리예산과 관해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고, 공약은 서서히 후퇴 중"이라며 "새 정부에 과거와 다른 정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날선 발언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 대표는 역대 정권의 무책임으로 보장되지 않은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시위조차 특정 정권을 향한 시위로 낙인찍으며 혐오정치를 선동했다"며 "갈라치기 혐오정치를 멈추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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