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0일 "51%로 당선돼 퇴임할 때 55%의 지지를 얻으면 행복한 정치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정치 버스킹'에서 "저는 압도적으로 당선될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퇴임을 할 때 좋은 평을 받아야 한다"며 "당선될 때 70%로 당선된들 퇴임할 때 15%로 쫓겨나가듯 나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시민과의 1대1 질의응답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계획과 의료 인프라 구축 등 공약을 소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50년 미래를 담보하는 주춧돌인데 현재 공항 규모로는 지역산업에 도움이 안 되는 공항 이전에 불과하다"며 "첨단제품 수출이 모두 항공화물로 이뤄지는데 98%가 인천공항에서 담당한다. 부가가치 높은 첨단 산업은 수도권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다. 인천공항의 역량을 일부 담당하는 공항을 군위에 만들어야 하며,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국비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균형발전을 하자고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질 수가 없다. 수송로가 없어 수도권 첨단 산업이 지역으로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금융, 기술, 인재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공공기관을 전국에 흩어져 있어도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되기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항을 만들어놓으면 공항 근무자가 최소 10만명이 될 것이고, 해당 지역에는 새로운 에어시티가 30만 규모로 생길 것"이라며 "가족들의 이주를 위해 대구경북에서 공부하더라도 해외 학교를 보낼 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 수도권 못지 않게 의료수준을 높이고, 수도권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 환경 만들어야 지역 균형발전이 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지금 공항특별법이 국회에 올라가 있는 게 홍준표 법률안이 하나 있고, 추경호 법률안이 하나 있다"며 "이 두가지를 합쳐서 대구와 경북의 50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공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경제의 현 상황을 두고는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가 아니라 네번째(서울, 부산, 인천, 대구)로 밀려났다. 인천은 대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제력이 높고 인구도 300만명을 넘겼다"며 "다른 지역은 섬유 산업의 몰락과 함께 주력 산업을 바꿔왔지만 대구는 산업구조개편을 못해 주력 산업이 없다. 그러니 경제가 발전할 수가 없다.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는 전국 꼴찌가 됐다. 울산이 대구의 딱 3배"라고 진단했다.
지역 청년유출 문제에 대해 "청년이 빠져나가는 것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칠 공간이 없기 때문이고 그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일"이라며 "지금처럼 청년 아르바이트 비슷한 자리를 많이 만들어본들 청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항과 연계한 지역 발전 구상이 모두 청년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공단과 관련해선 "대구 17개 공단이 모두 노후화돼 공단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모두 스마트공단으로 바꾸는 공단 현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이 행사에는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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