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중·고등학생의 주요과목 학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오는 9월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평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3, 고2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203명의 3%인 2만2천297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조사했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선 고2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에 그쳐 전년보다 5.5%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학업성취도 표집평가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고2 학생의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모든 교과에서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각각 0.3%p, 0.7%p, 1.2%p 상승했다.
중3 학생의 경우 국어·수학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20년에 비해 각각 1.0%p, 2.1%p 감소했으나 영어에선 0.4%p 늘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올해부터 '지필 시험' 아닌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전환하고 평가 표집 단위인 3% 외외 다른 학생들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평가 대상도 확대한다. 우선 올해는 초6, 중3, 고2를 대상으로 한다. 내년에는 초5와 고1을 추가하고, 2024년부터는 초3부터 고2까지로 확대한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9월 13일~10월 28일, 12월 1일~내년 3월 31일로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참여하길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웹 사이트를 통해 평가 시행 날짜와 응시 교과 등을 학급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평가 결과는 이를 통한 서열화를 차단하기 위해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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