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의 ESG 경영 정책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ESG위원회 활동은 SK, 삼성전자 등에 비교히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4차산업혁명 이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강조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4위(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4월 27일 발표 기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도 ESG 경영을 일찍이 선포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지속 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내 ESG 경영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15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ESG위원회는 올해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 ESG위원회가 출범한 지난해에 고작 두 번 회의가 열린게 전부다. 그룹 오너의 대대적인 선포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 등에서는 이렇다할 진척이 없었다.
반면, SK는 지난해 10차례 ESG 회의를 개최했고 삼성전자는 4차례로 확인됐다. 올해도 현 시점까지 SK는 4차례, 삼성전자는 2차례 개최하며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전자 ESG위원회는 ESG 경영활동 이행 성과 감독, ESG 관련 중대 리스크 관련 감독 등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 현 시점까지도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LG전자의 ESG 경영 의지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나마 LG전자는 이달인 6월 말 ESG위원회 회의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ESG경영 보다 오히려 회사 내부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견제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LG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에서 직원이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챙긴 사건이 발생한 것.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은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에 있다.
A씨는 재직 시점인 지난 2019년 고객용 사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사은품 가격을 정상가 보다 높게 책정했다.
이후 비위 사실이 알려졌고, 감사를 진행한 결과 A씨는 약 5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직원이 지난해 3월경 퇴사했다. 회사는 지난해 해당직원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고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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