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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 사의…줄사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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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 만에 물러나게되…산하 기관장 중 잔여 임기 가장 많이 남아 파장 주목
상당수 용퇴 불가피한 상황…해산 없는 기관장 입장 난처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 취임식. 매일신문 DB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 취임식. 매일신문 DB

대대적인 구조 개혁을 앞둔 민선 8기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이 잇따라 자리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개인 시 산하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 중으로, 상당수 기관장들의 용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 처음으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오는 22일쯤 공식 사직서를 제출, 지난 4월 22일 취임해 3개월 만에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이날 "고민 끝에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 지금 대구는 중단 없는 시정혁신을 통해 변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의 사의로 대구공공기관은 술렁이고 있다. 정 사장은 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기관장이었다. 오는 2025년 4월 21일까지가 임기였다. 대구도시공사는 통폐합 대상도 아니었다. 명칭만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바뀔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 사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나머지 공공기관장 입장이 난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의 표명이 잇따를지, 아니면 저울질할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 기관 해산에 따른 자동 해임 대상으로 공공기관 구조개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 산하 지방공기업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도시공사,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관리공단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통합되고,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설공단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통폐합된다.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설공단은 청산 후 다시 창립되기 때문에 임원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다.

통폐합 대상이 된 다른 출자·출연기관은 우선 해산 절차를 밟기 때문에 임원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묶이는 문화예술회관과 대구미술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모두 관장 직위가 사라지기 때문에 자동 해임된다.

이에 반해 도시철도공사는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해산 절차를 밟지 않는다. 임원 임기를 두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홍승활 도시철도공사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대구시는 조례 개정과 이사회 결의에 따른 해산, 임금 및 조직 체계 조정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례 개정으로 임기가 자동 종료되는 출자·출연기관이나 사업소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분란의 여지가 있다.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뜻을 헤아려 자진 사퇴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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