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꺼 달라 했다가…폭행당한 편의점 女 점주 [영상]

지난 11일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남성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한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인스타그램갈무리

편의점주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화면)영상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남성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한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자 편의점주인데 일하다 폭행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천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는 매장 앞 파라솔 벤치에서 담배를 피던 남성 B씨에게 담뱃불을 꺼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 당했다며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버스정류장 근처인데다 윗집은 가정집이고 야외파라솔은 금연 구역이라 머리 조아리고 두손 빌면서 담배 꺼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술에 잔뜩 취해서는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하냐. 뭐라 하는 사람 있으면 데려오라. 네가 뭔데 지껄이냐'며 말 많다고 갑자기 밀치고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편의점주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화면)영상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담배를 피던 남성 B씨에게 다가가 처음엔 몸을 낮추고 두손을 모으며 말했다. 그러나 A씨와 B씨의 대화가 오간 후 A씨도 손가락질을 하며 화를 내는 모습이 담겼다.

편의점주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화면)영상

또한 B씨는 A씨를 때릴 것처럼 손을 들어 위협했다. 함께 있던 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를 밀치고 뺨을 때리는 듯한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현재 A씨에 따르면 B씨 가족은 A씨에게 "좋게 끝내라. 원하는 게 뭐냐. 우리가 많이 팔아주지 않냐. 좋게 끝내면 되는 걸 왜 일을 크게 만드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태를 무마하려고 한다 전했다.

A씨는 "폭행 당사자는 입 꾹 다물고 있고 절대 때린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며 "본인 아들보다 어린 딸뻘 손찌검하고 부인하면 부끄럽지도 않은지"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A씨는 "야간 일하고 잠 못자고 응급실에서 오전 2시부터 9시까지 있다가 왔다"며 "동네에서 편의점하면 죄인인지, 만만한게 편의점인지 무시받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동네사람이고 뭐고 폭행으로 신고해야 한다" "흡연자들 매너 좀 지키자" "과연 점주가 남자였어도 쳤을까" 등 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