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서서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수박 수직재배 장치'기술을 응용한 실증시험에 성공해, 8kg 이상의 대형 수박 생산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일 중 가장 무거운 수박은 땅바닥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일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게 된 것이다.
19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에서 출원 중인 특허 '수박 수직재배용 과실받침 장치' 기술을 응용해 화북면 수박 농가 3곳에서 사람 허리쯤에서 키우는 수박 재배에 성공했다.
이 장치는 수박 줄기를 수직으로 유인하기 위한 별도의 수직 파이프 없이도 하우스 내 유인줄을 내려 과실이 달리는 줄기를 집게로 고정시켜 설치한다.
이후 수박 받침대를 설치해 지상 1m 높이에 과실을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적은 비용에 설치가 쉬우면서도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이다.
특히 이 장치를 이용하면 땅바닥에서 키우는 기존 재배보다 노동 강도를 50% 이상 낮추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밀식재배로 2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 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조인호 상주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서서 수박생산을 하는 것은 작업능률 향상뿐 아니라 생산량, 농가소득 등 모든 면에서 훨씬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주지역 전체 수박 농가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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