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서서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수박 수직재배 장치'기술을 응용한 실증시험에 성공해, 8kg 이상의 대형 수박 생산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일 중 가장 무거운 수박은 땅바닥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일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게 된 것이다.
19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에서 출원 중인 특허 '수박 수직재배용 과실받침 장치' 기술을 응용해 화북면 수박 농가 3곳에서 사람 허리쯤에서 키우는 수박 재배에 성공했다.
이 장치는 수박 줄기를 수직으로 유인하기 위한 별도의 수직 파이프 없이도 하우스 내 유인줄을 내려 과실이 달리는 줄기를 집게로 고정시켜 설치한다.
이후 수박 받침대를 설치해 지상 1m 높이에 과실을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적은 비용에 설치가 쉬우면서도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이다.
특히 이 장치를 이용하면 땅바닥에서 키우는 기존 재배보다 노동 강도를 50% 이상 낮추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밀식재배로 2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 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조인호 상주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서서 수박생산을 하는 것은 작업능률 향상뿐 아니라 생산량, 농가소득 등 모든 면에서 훨씬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주지역 전체 수박 농가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