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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라 국방위" 軍 현안 산적한데 TK 국회의원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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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차질 땐 책임론 못 피할 듯

지난 2020년 3월 대구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계류 중인 가운데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대구 공군기지로 귀환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2020년 3월 대구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계류 중인 가운데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대구 공군기지로 귀환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데드라인'(21일)이 다가왔지만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K-2 군공항 등 도심 군부대 이전을 다룰 국회 국방위원회를 맡겠다는 지역 국회의원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차질이라도 빚어지면 책임론은 고스란히 정치권으로 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반기 상임위는 최근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취합한 '결산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토대로 사실상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안에 따르면 대구경북(TK) 국회의원의 경우 대체로 희망 상임위(매일신문 7월 13일 보도)에 배정될 예정이지만, 국방위에 소속될 의원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기지를 포함한 K-2 군공항과 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50사단 등 도심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선 지역과 국방부 간 가교역할을 할 국방위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차기 총선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 의원 모두가 기피한 탓이다.

특히 대구지역 의원들은 지난 6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늦깎이' 입성한 임병헌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국방위를 떠넘기다시피 했다. 하지만 임 의원 측이 지역구 내 높은 복지 수요와 구청장 출신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원내 지도부에 보건복지위행(行)을 요청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비선호 상임위를 맡겠다고 밝힌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김천)가 국방위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지만, 군 관련 현안 대다수가 대구에 있기 때문에 경북지역 의원이 맡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K-2 군공항 부지의 절반 이상이 대구 동구 지저동·동촌동에 걸쳐져 있으므로, 해당 지역구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국방위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대안까지 나오지만 결국 적극 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이 치열했던 산자중기위에는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기 행안위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을 반대하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은 후반기 산자중기위로 이동이 예상됐으나 행안위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임위 배분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송 수석부대표는 "가안 일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부 의원들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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