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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휴가 출발 전 당정대 개편 대상·범위 밝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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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을 예방한 모습. 연합뉴스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을 예방한 모습.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일인 1일 닷새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휴가 가기 전 할 일 및 휴가 가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1992년 14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30년의 정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아 국정 운영에 깊숙이 관여키도 했던 박지원 전 원장이 지난해 대권 주자가 돼 올해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언 내지는 훈수를 둔 뉘앙스이기도 하다.

▶박지원 전 원장은 31일 오후 6시 3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거의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고 있는 다음날 방송 출연 일정 공지를 한 후 이같은 제안을 밝혔다.

박지원 전 원장은 우선 "저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하락과 현 정국 수습책으로 윤 대통령께서 당·정·대(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으로 취임 100일을 새팀, 새비전, 새희망으로 맞이하시라 제안했다"면서 이날 국민의힘에서 나온 최고위원회 등 수뇌부 해산 및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 수순을 가리키며 "권성동 대행,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는 사퇴로 책임을 국민 앞에 밝혔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인 30일 오전 9시 35분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정·대 개편 및 새팀, 새비전, 새희망 등의 키워드를 언급한 바 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한 것을 두고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호평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지원 전 원장은 이같은 책임 표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당과 달리 정·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점을 꼬집는듯 "'내탓이오'라고 나서지도 못하는, 용기도 능력도 없는 내각과 대통령실은 참으로 철면피한 인사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은 "美(미국) 언론도 미국의 짐이 된다는 등 지지도 하락을 혹평하고 나왔다. 일본, 구라파(유럽) 등 세계 언론은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은 여당의 권력 투쟁도, 당헌당규도 관심이 없다. 경제와 물가, 북한이 핵 실험을 하면, 코로나 확산 등 민생과 안보에 관심이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휴가 출발 전 최소한 당·정·대 개편 대상과 범위라도 밝히시고, 휴가 중 인선과 정국 구상을 하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박지원 전 원장은 "한 일은 없어도, 할 일을 구상키 위해 떠나고 철수도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한 일은 없어도'라는 표현은 박지원 전 원장이 어제 쓴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해 놓은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 등 대통령님의 소탈한 소통 노력 등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한 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진 '할 일을 구상키 위해 떠나고 철수도 한다'는 표현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여름휴가 및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쇄신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언급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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