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렇게 취업했어요] 국가대표 치료하는 물리치료사의 꿈 이뤄

신경환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신경환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신경환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지난 2015년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신경환(31) 씨는 현재 대한체조협회 소속으로 남자 기계체조 의무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의 훈련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부상 예방과 체력 강화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심리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

대학 시절 신 씨는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어떤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냐'는 교수님들의 질문에 대답을 뚜렷하게 하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몸을 쓰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학과 내 동아리와 체육대회 참가해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물리치료과 학생이라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스포츠 분야에 물리치료사로 취직하기는 힘들었다. 관련 정보도 부족했다. 우선 병원에 취직했다. 정형외과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도수치료를 배우고 많은 환자를 치료했다.

그러던 중 격투기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환자로 오게 되면서 잊고 있던 꿈이 다시 생겼다. 이 환자와 2년 동안 병원에서 재활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했고 결국에는 선수로서 다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게 됐다.

신 씨는 "챔피언이 된 다음 날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지금까지 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꼈던 것과 다른 보람을 느꼈다. 나도 꿈을 위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스포츠팀 물리치료사 채용 공고가 날 때마다 입사 원서를 넣었다. 면접 기회를 얻으면 어디든 찾아갔고 같은 면접자들에게서 정보를 얻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간 끝에 합격을 달성했다.

그는 "대학 실습 과정 때 많은 부분을 배웠다. 강의 때 책과 말로만 듣던 많은 정보가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피부로 느꼈고, 환자를 대하는 자세와 치료를 위해 생각하는 사소한 부분까지 많은 것들을 대학에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신경환 씨는 스포츠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지금 본인의 영역에서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면 앞으로는 유소년, 청소년기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꿈을 접지 않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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