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와 관련해 "이번 추석 명절엔 이재명 전쟁"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추석, 설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재명 전쟁'이다"고 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한 점이 보도되면서 추석 연휴 민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2019년 9월 6일 밤 정경심 전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의 소환 통보를 빗댔다.
그는 "공소 시효가 9일까지라면 오늘 (소환)해도 늦지 않지 않나"라며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를 한창 하는데 정경심 (전) 교수를 소환 않고 기소해 버린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소위 '조국 전쟁'이 발발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왜 하필 정기국회 하는 날에, 대통령 대응하겠다는 판국에 하느냐"며 "이 대표 보좌관이 '전쟁입니다'라고 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이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 시작일인 이달 1일에 이 대표에 소환 통보를 한 것과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도중 정 전 교수를 기소한 사실 모두 시점 상 논란을 키울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가 할 얘긴 아니지만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더라도 검찰은 기소할 것이다"고 관측했다.
박 전 원장은 정국이 이미 사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면서 "두 국정원장을 고발해 검찰에서 활발하게 조사하고 있지 않나"며 "이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