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우수 공무원에 대한 성과 보상을 강화하고 부서 간 협업과 지원을 촉진하는 등 공직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성과 중심의 인재 관리를 통해 시청 조직을 '일 잘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육성, 미래 50년 성장기반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시가 최근 수립한 '민선 8기 대구시 공직혁신 기본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의 우수 공무원' 선정이다. 이미 매 분기마다 시정 추진 우수부서 3곳을 선정하고 있지만 개인 공적에 대한 포상은 미흡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시의회와 소방안전본부, 각 구·군을 제외한 시청 소속 6급 이하 공무원 중 고질적인 민원 해결이나 업무 개선을 이끈 3명을 매년 연말에 선정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성과 상여금 최고등급인 'S등급'을 보장하고, 인사 가점 및 포상금 50만~150만원(총액 300만원)을 지급한다.
공직 혁신의 또 다른 축은 지원 및 협업 활성화다. 직원 간 지식이나 업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행정포털 내 지식관리시스템에 '업무소개소'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형화된 기존 업무 매뉴얼을 벗어나 실질적으로 관심 업무를 선행 학습하고 도움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실무 내용이 담긴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직원은 '지식행정 활성화 우수 지식인'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공무원 국외 교육 훈련은 내실을 강화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 소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학위 과정은 축소하고 1년 단위의 현장 직무 훈련 인원은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년 2명이 2년 단위로 해외 학위 과정을 밟았으나 내년부터 1명 이하로 축소하고, 미국 대학 전공 별 40위권에 해당하는 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아야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기적인 공직 혁신 역량 교육과 부서 맞춤형 교육, 개인 직무 전문 교육, 정책연구모임 등 공무원 조직을 '공부하는 조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시정 주요 과제를 성공적을 완수하고 주요 시책에서 확실한 시민 체감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직문화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선에서는 이번 대책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한 공무원은 "기존에 시나 각 구·군이 추진하던 공직 혁신 방안과 큰 차이가 없고, 협업 강화나 학습 동기 확대 역시 현안 업무 처리에 바쁜 상황에서 기대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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