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범어네거리에 '100층짜리 마천루' 건축 계획이 대구시에 접수되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구 시행사 더킹펜트하우스장학사업㈜은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1·4번 출구 앞(대지 1만5천410㎡)에 오피스텔 3개 동에 대한 건축심의를 접수했다. 이 중 1개 동은 108층, 나머지 2개 동은 89층과 69층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구지역 부동산 업계에는 해당 부지에 100층짜리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관련 글에는 조회수가 1만 건에 육박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건축심의 요청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땅 소유권을 증명할 자료와 건축심의에 필요한 각종 서류가 미비해 보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만약 더킹펜트하우스장학사업 측이 서류를 보완해 건축심의가 개시되면 대구에는 최초로 100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 건축에는 무리는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해당 부지는 중심상업지역이어서 건물 층수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50층이 넘어가면 사전재해영향성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다만 용적률 제한이 있어 고층으로 건축 시 주거용 건축물은 어렵고 업무용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최초 100층 건물에 대한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나뉜다.
해당 인터넷 카페에는 "대구의 중심 범어네거리에 100층 건물이 들어서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부작용은 대구시민이 지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맞섰다.
더킹펜트하우스장학사업 관계자는 "자사는 고아원·양로원 건립 및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영위하는 시행사로서 이번에 범어동 부지 고층빌딩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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