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들이 '기후 위기로 불편을 겪는 빈곤과 불평등에 마주한 사람들의 권리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빈곤네트워크, 대구쪽방상담소,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대구 7개 시민단체는 17일 오전 11시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앞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년 10월 17일은 국제연합(UN)이 공인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이다. 빈곤 퇴치의 날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쪽방 주민 ▷쿠팡 노동자 ▷장애인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권리 보장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기후 위기는 쪽방 주민들의 책임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구시에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때 약자를 위해 힘 써주는 기관이 지방 정부인만큼 약한 사람들, 열악한 곳에 있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힘 써 달라"고 말했다.
이창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대구분회장은 "쿠팡에서 일하고 2년 동안 쿠팡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쿠팡에서 폭염 및 한파와 싸우며 일하면 이용하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기 때문이다"며 "쿠팡의 노동현장은 대한민국 불평등의 가장 큰 아이콘이다. 날씨로부터 최소한의 노동환경은 보장받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기후 위기를 불러오는 사람들은 그 대가로 이득을 취한다. 하지만, 그 피해는 장애인과 같은 약자가 보고 있다"며 "시는 기후위기가 불러오는 사회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대구시당 위원장은 "오늘날 기후 위기로 빈곤이 재생산되고 있고, 특히 그 고통은 빈곤층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가진 자가 만들어낸 기후 위기에 놓여있는 빈민의 생존권 보장과 불평등을 철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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