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신라문화제'가 경주의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 14일부터 3일 간 열린 신라문화제와 10월 들어 열린 각종 공연 ·행사들이 원도심 봉황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면서 이곳 상권 매출이 30%이상 급증했다"며 "유동인구는 평소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화랑무도회·신라아트마켓·실크로드 페스타 등과 밤 12시까지 열린 야시장 달빛난장 등 야간형 축제는 방문객들을 밤 늦게까지 원도심에 머물게 했다'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물꼬를 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랑무도회는 2030 세대들이 열광하는 힙합 페스티벌로 황리단길의 젊은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유입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라아트마켓'은 원도심 빈 점포 20개소를 지역 작가들의 전시, 판매, 체험공간으로 활용했고 실크로드 페스타는 각종 거리 공연을 쏟아내면서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원도심 활성화의 빅 이벤트는 야시장 '달빛난장' 이었다.
중심·봉황·북부·불국상가 등 21개 업체가 도로를 막고 파레트 테이블과 파라솔, 푸드 코트존(A형 텐트) 등을 설치해 조성한 먹자거리는 색다른 패션공간을 연출하면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봉황대공원 인근 편의점 A사장은 "거리에 사람이 넘쳐 나면서 재고가 동이 나 타 점포에서 물건을 빌려와 판매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했고 정용하 중심상가연합회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근본적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일각에선 "인접한 대릉원 북편 담장을 완전히 철거해 황리단길 관광객을 유입하는 한편 폐경주역사 부지를 빨리 재개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심정보 중심상가 대의원은 "이번에 원도심에 식당과 주점 등 먹거리 문화가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면서 "폐경주역사 부지가 재개발돼야만 원도심의 북·동편 거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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