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 등 측근들이 수사선상에 올랐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특검을 주장한 것을 두고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오후 2시 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장동의 검은 돈을 받았다면 이재명 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와 야당을 방탄용으로 악용하지 마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를 덮는다면 그런 건 국회가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며 최근 이재명 대표의 특검 요구가 다분히 정치적이고 또한 사적(私覿)이라는 뉘앙스로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은 깨끗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정치인의 부패와 타락을 감시하고 처벌해야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악이 활개치는 아수라판에서 악을 제거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다. 누구든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의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 나라는 위기에 빠져 있는데, 정치와 국회가 올스톱되고, 광화문과 시청에서 국민이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최근 상황을 언급, "민생은 누가 챙기고, 안보는 누가 지키나?"라고 물으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신 차리고 자신의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김용 부원장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됐던 지난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갖 방해에도 업자들로부터 70%의 개발이익, 즉 5000억원이 넘는 돈을 공공의 몫으로 환수했다.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대선자금 진실게임'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게재, 이날 오전 11시 33분쯤에는 3번째 편을 올려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 남욱 변호사 등을 겨냥해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표는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천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찬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면서 "김만배는 이재명을 '0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 욕했다. 2021년 4월이면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에게) 대선자금을 줬을까?"라고 강하게 의구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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